우리는 어릴 적엔 “왜?”를 반복하다가, 나이를 먹으며 “어떻게?”를 묻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깊고도 단순한 물음 하나—“어떻게 살 것인가”—는 평생을 관통하는 화두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각자의 삶에서 끊임없이 모색해나갈 수 있을 뿐이다.
최근 몇 해 동안 출간된 도서들과 독립적인 글들이 이 질문에 답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시대는 바뀌어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이 질문이 울리고 있다는 뜻이다.
자기 결정권이 삶을 만든다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 물음에 대한 가장 단단한 응답 중 하나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식은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살아야 한다”는 말은 단순한 개인주의를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책임을 요구한다.
이러한 자기 결정권은 하루하루의 선택에 반영된다. 어떤 일을 할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어디에 마음을 둘지. 결국 그 선택들이 쌓여 나의 삶이 된다.
일상의 결정들이 곧 철학이다
삶은 철학에서 시작되지만, 현실에서 드러난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때로는 ‘어떤 가치를 따를 것인가’라는 물음과 이어지는 이유다.
최근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에세이들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철학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아침을 고르는 순간, 퇴근길을 걷는 발걸음에도 깃들어 있다.
특히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 속에서, 삶의 본질을 다시 묻는 목소리는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2024)』를 펴낸 이광수 작가는 ‘투자’라는 개념을 통해 이 질문을 풀어낸다. 돈이 아니라 시간과 관심, 애정을 어디에 둘 것인가. 결국 삶은 투자한 것들로 이뤄진다.
진짜 성공은 자신만의 기준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내몰리는 현실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갈지를 묻는 것은 중요하다.
남이 정한 성공의 척도보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사는 삶이 훨씬 단단하다.
그 기준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느냐’, ‘그 일로 타인에게도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으로 구체화된다.
유시민은 “쓸모는 타인이 정하지만, 훌륭함은 자기 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경쟁 사회의 시선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법을 일깨운다.
변화는 도전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삶은 고정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누구나 예상치 못한 갈림길 앞에 서게 된다.
그 순간 필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견디는 힘, 즉 변화 앞에서 멈추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많은 글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거나, 일상을 전환하는 사례를 통해 이 메시지를 전한다.
실패는 도전의 반대말이 아니다. 그것은 과정일 뿐이다.
도전 자체가 삶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실패도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마무리하며: 질문을 삶에 새기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물음은 한 번에 완성될 수 없다.
그보다는 매일 새롭게 던지며, 그때마다 삶의 방향을 조율하는 나침반으로 삼아야 한다.
- 자기 결정권을 지키고,
- 내면의 가치에 투자하며,
- 주어진 길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걸으며,
- 두려움 없이 변화에 맞서고,
-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삶.
이 모든 것들이 ‘잘 사는 것’의 조건이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삶의 주연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한다.
